이국종 "'JSA 귀순자' 안 죽을 것… 현재 의식 명료"
이국종 "'JSA 귀순자' 안 죽을 것… 현재 의식 명료"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11.2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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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치료 계속…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조사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이국종 교수가 북한 귀순 병사 관련 브리핑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이국종 교수가 북한 귀순 병사 관련 브리핑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다가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가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고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이국종 교수는 22일 2차 브리핑을 통해 "현재 환자의 의식은 명료한 상태"라며 "환자는 사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북한 병사는 총격으로 인한 부상, 2차례의 대수술 등으로 심리적 스트레스가 심해 우울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병원 측은 정신건강의학과를 통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평가와 조사를 할 예정이다.

병원 측은 북한 병사가 감염 등 후유증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정도의 상태가 확인될 때까지 적어도 수일 이상 중환자실 치료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북한 병사의 이송과 치료에 대해선 관계 기관과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귀순 북한 병사가 지프 차량에서 내려 남쪽으로 달리고 있다.(사진=유엔군사령부 제공)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귀순 북한 병사가 지프 차량에서 내려 남쪽으로 달리고 있다.(사진=유엔군사령부 제공)

지난 13일 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는 같은 날 오후 4시53분 총상을 입고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

당시 군인은 우측 엉덩이, 좌측 등, 좌측 겨드랑이, 우측 어깨, 우측 무릎 등 5곳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

이에 의료진은 지난 13일과 15일에 잇따라 2차례 응급수술을 실시했고, 북한 병사는 2차 수술 3일 뒤인 18일 오전 9시께 자가호흡을 시작해 현재 발열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의료진은 수술과정에서 기생충(회충, 개회충)을 발견해 이에 대해 치료 중이며, 추가 검사에서 발견된 B형 감염에 대해서도 치료할 계획이다.

또 우측 폐 상하엽에서 발견된 비활동성 결핵은 당장 치료가 필요한 사안은 아니어서 추가 조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교수는 "환자 프라이버시 보호와 국민, 언론의 알권리를 어디까지 보장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의료기록은 비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