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3국에 '하동딸기' 수출 시동
동남아 3국에 '하동딸기' 수출 시동
  • 한광숙 기자
  • 승인 2017.11.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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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싱가포르·말레이시아와 320만 달러 규모 계약 체결
(사진=하동군)
(사진=하동군)

경남 하동군이 수출업체 에버굿, 리마글러벌과 하동 옥종딸기 200t 320만 달러(한화 약 35억원)어치를 베트남·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3국에 수출 계약하고 지난 19~20일 베트남 수출 1차분 600㎏을 선적했다고 22일 밝혔다.

군은 이번 첫 선적에 이어 앞으로 1∼2주에 2∼3t씩 내년 3월까지 베트남·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3국에 계약물량 전량을 순차적으로 선적한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2008년 농림축산식품부가 한국딸기 수입허용을 요청한 뒤 2009년부터 7년간 한·베트남 검역절차 협의를 거쳐 지난해 1월 수출검역 요건이 타결되면서 같은 해 2월 국내 최초로 하동딸기가 수출됐다.

수출당시 베트남 소비자로부터 하동딸기의 맛과 강도를 인정받아 그해 130t(2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여세를 몰아 베트남 등 3국에 200t을 수출하게 됐다.

군은 동남아시장을 전진기지로 삼아 호주와 러시아 등 신규시장 개척에 나서 올해 딸기수출 물량을 지난해보다 190% 늘어난 250t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호주와 러시아 바이어가 최근 하동딸기 주산지인 옥종면 수출딸기작목반을 직접 방문해 작목반 규모와 수출딸기의 맛을 확인하고 현재 샘플을 요청한 상태다.

이에 군은 올 연말 호주에서 하동딸기 판촉전을 열어 호주 교민과 현지인들에게 하동딸기의 맛과 향을 선보일 예정이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도 하동딸기 수출을 준비 중이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딸기 수출물량이 늘어난 것은 까다로운 베트남시장을 통과한 하동딸기의 우수한 품질과 신뢰도가 어우러진 결과”라며 “글로벌 하동딸기 수출을 위해 상대국과의 정보교류와 품종육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