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편의점서 분신 시도한 50대, '전신 화상'으로 사망
부산 편의점서 분신 시도한 50대, '전신 화상'으로 사망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7.11.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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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1시 12분 부산시 남구의 한 편의점에서 A(54) 씨가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며 난동을 부리다 불이 났다. 사진은 피해 편의점의 모습.(사진=부산경찰청)
21일 오후 1시 12분 부산시 남구의 한 편의점에서 A(54) 씨가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며 난동을 부리다 불이 났다. 사진은 피해 편의점의 모습.(사진=부산경찰청)

부산의 한 편의점에서 휘발유를 온몸에 뿌리고 불을 지른 50대 남성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22일 오전 2시20분께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조모(53)씨가 끝내 숨졌다.

앞서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1시10분께 부산 남구의 한 편의점에 휘발유가 든 통을 들고 들어가 업주에게 "5000만원을 달라"고 위협했다.

놀란 업주는 편의점 밖으로 달아나 경찰에 신고했고, 이에 A씨는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조씨를 만류했으나 조씨는 경찰과 대치하던 중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라이터를 꺼내 불을 질렀다.

경찰은 즉시 순찰차에 비치된 소화기로 불을 껐으나. 순식간에 조씨는 불길에 휩싸였고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조씨는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새벽에 숨졌다.

조씨와 편의점 업주는 7년 전부터 서로 알고 지내며 편의점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던 관계로, 이전에도 돈을 달라고 몇 차례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씨의 부검 절차에 들어가는 한편 유족과 편의점 업주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신아일보] 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