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세탁기 세이프가드 최종 피해는 미국"
삼성·LG전자, "세탁기 세이프가드 최종 피해는 미국"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11.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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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고용활성화에도 부정적 영향"
삼성전자 세탁기(왼쪽)와 LG전자 세탁기. (사진=각사 홈페이지)
삼성전자 세탁기(왼쪽)와 LG전자 세탁기. (사진=각사 홈페이지)

 

120만대를 넘어서는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5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키로 한 것에 대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종 피해는 미국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21(현지시간) 삼성전자는 "관세 부과는 (미국) 소비자와 소매업자, 일자리에 충격을 야기할 것"이라며 "작은 관세라도 (제품의) 가격을 올리게 되고 제품 선택의 폭을 제약해 삼성전자의 사우스 캐롤라이나 공장이 창출할 일자리를 손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부터 사우스 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세탁기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이미 내년 1월부터 생산을 시작할 준비를 위해 350명을 고용했으며 올 연말까지 150명의 인원을 더 충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사우스 캐롤라이나 공장 일꾼들에 해를 끼치거나 미국인을 위해 미국인이 만들 세탁기 제품 공급을 제한할 어떤 구제조치도 부과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LG전자 또한 22일 세이프가드 발효의 최종적인 피해는 미국 유통과 소비자가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 세탁기가 지금까지 미국에서 성장해온 것은 미국의 유통과 소비자들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LG 세탁기를 선택해왔기 때문이라고 사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권고안은 미국 유통,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크게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번 권고안이 한국기업의 미국 내 기반을 약화시키고 결과적으로 현재 건설 중인 현지 공장의 정상적 가동, 미국 내 일자리 창출 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권고안대로 세이프가드가 발효될 경우를 대비해 건설 중인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의 가동 시점을 앞당기는 등 세이프가드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다만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세탁기는 생산능력을 감안해 현재 수준의 물동을 유지하게 되며 추가적으로 늘리는 것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LG전자는 한국 정부는 물론 다른 국가 정부, 미국에 세탁기를 수출하는 다른 기업들과도 협력해 공동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