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 폰 위치정보 몰래 모았다
구글, 안드로이드 폰 위치정보 몰래 모았다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7.11.2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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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단순 기능개선 목적, 저장 안해”
구글사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로고 (사진=구글)
구글사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로고 (사진=구글)

구글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의 동의 없이 개인 위치정보를 본사로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글은 “단순 기능 개선 목적이었고 위치정보를 저장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사생활 정보인 위치 데이터를 몰래 수집한 만큼 큰 파문이 예상된다.

최근 미국의 온라인 매체 쿼츠는 “안드로이드폰이 올해 초부터 사용자 동의 여부와 무관하게 개인 위치정보를 모아 구글 서버로 자동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쿼츠에 따르면 이런 정보 수집은 사용자가 안드로이드폰의 위치 서비스를 끈 상태에서도 이뤄졌다.

구글코리아는 쿼츠 보도와 관련해 “올해 1월부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메시지 전달 속도와 성능을 개선하고자 셀 ID 코드를 전송한 건 맞다”며 “이번 달을 기점으로 이런 수집 행위는 완전히 중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글코리아는 이어 “수집된 셀 ID 코드는 OS 메시지 기능 개선에만 쓰였고 바로 폐기돼 저장되지 않았다”며 “타 시스템에 해당 데이터를 연동해 다른 용도로 쓴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구글이 언급한 메시지 기능이란 안드로이드폰 OS가 전달하는 업데이트 공지 등의 알림을 뜻한다.

앞서 구글은 2014년 한국에서 사진 지도 서비스인 '스트리트뷰'를 만들며 와이파이망의 개인 정보를 무단 수집한 사실이 적발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과징금 2억1000여만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신아일보] 이서준 기자 lsj@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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