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 '액상화' 의심지역 급증… 정부, 조사 본격화
지반 '액상화' 의심지역 급증… 정부, 조사 본격화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7.11.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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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진앙 주변 8곳 시추작업
액상화 현상 10곳 추가 발견
지난 20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망천리에서 기상청 관계자들이 액상화 현상을 조사하기 위해 시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망천리에서 기상청 관계자들이 액상화 현상을 조사하기 위해 시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항 지진이 발생한지 엿새째가 지난 가운데 정부가 진앙 주변 8곳에서 시추작업을 진행하는 등 액상화 의심 여부 논란을 마무리 짓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정부는 조사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조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기상청 등 공동으로 '액상화 전담 조사팀'을 꾸려 시추작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8곳 중에 2곳에서 작업을 펼쳤다고 21일 밝혔다.

액상화란 물을 붙잡고 있던 토양이 지진 충격파에 출렁이면서 지지력을 잃고 지하수와 섞여 토양 자체가 물처럼 흐르는 현상이다. 이때 흔히 지하수가 땅 밖으로 솟아오르는 현상이 목격된다.

지난 20일 경북 포항시 홍해읍 논에서 발견된 액상화 현상. (사진=연합뉴스)
지난 20일 경북 포항시 홍해읍 논에서 발견된 액상화 현상. (사진=연합뉴스)

한편 액상화 조사가 본격 착수된 가운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날 진앙인 홍해읍 망천리 반경 2km 주변으로 10개가 넘는 액상화 현상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