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후 변호사들에게 막말과 폭행을 한 것으로 전해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28) 씨가 21일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럽다. 피해자분들께 엎드려 사죄 드리고 용서를 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날 한화그룹을 통해 "오늘 보도된 로펌 변호사에 대한 불미스런 일에 대해 당사자인 김동선 前한화건설 팀장에게서 그 경위와 입장을 전해 받았다"며 "오늘 보도된 당시의 상황은 저도 깜짝 놀랄만큼 도가 지나친 언행이 있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견디기 어려운 아픈 마음을 가지고 계셨을 것을 생각하니 정말 죄송스럽기가 한이 없고 지금의 저 자신이 싫어질 뿐"이라며 "기회를 준다면 일일이 찾아뵙고 잘못을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지난 9월 아는 변호사가 포함된 지인들의 친목모임에 참석했다. 이 후 취기가 심해 당시 그곳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을 거의 기억하기 어려워 다음날 동석했던 지인에게 “혹시 내가 무슨 실수라도 하지는 않았는지” 염려스러워 물었다고 말했다.
이에 ‘결례되는 일이 좀 있었다’는 지인의 답변을 듣고 해당 변호사들에게 죄송하다는 사과의 문자를 보냈으며 곧 “놀라기는 했지만 괜찮다”는 등의 답신을 받았다고 김 씨는 설명했다.
김 씨는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 할 제가 물의를 일으켜 더욱더 면목이 없다"며 "부모님께서 늘 말씀하셨던대로 왜 주체하지도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는 지 또 그렇게 취해서 왜 남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