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성추문 언론계도 강타… 유명앵커·간판기자 커리어 '먹칠'
美성추문 언론계도 강타… 유명앵커·간판기자 커리어 '먹칠'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11.2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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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진행자 찰리 로즈. (사진=연합뉴스)
토크쇼 진행자 찰리 로즈. (사진=연합뉴스)

미 전반을 강타하고 있는 성 추문이 언론계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 찰리 로즈(75)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다.

로즈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모두 8명이다. 이들은 로즈와 일했거나 로즈가 이끄는 방송 제작팀에서 일자리를 구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성추행 의혹이 폭로되자 로즈는 "매우 부끄럽다"며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을 사과했다.

하지만 방송사들이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 방영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토크쇼 '찰리 로즈쇼'를 방영하는 PBS는 프로그램 중단을 발표했고, 로즈가 공동 진행하는 CBS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 '디스 모닝'도 프로그램에서 그를 즉각 하차시켰다.

또 뉴욕타임스(NYT)의 간판급 기자인 글렌 트러쉬(50)가 후배 여기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는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를 거쳐 지난해 NYT에 합류해 현재 사내 조사를 받고 있다. NYT는 트러쉬에 대한 사내 조사가 끝날 때까지 직무를 정지했다.

트러쉬는 올 초 타임지 기자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인터뷰하는데 성공, 트럼프 대통령에 관한 책을 공동 집필하기로 했으며. MSNBC에 토론자로 출연하는 계약을 맺는 등 잘나가는 NYT의 ‘간판 기자’였으나 이번 의혹으로 커리어에 먹칠을 하게 됐다.

트러쉬는 "나로 인해 불편을 느낀 분이 있다면 사과한다"며 "6월15일 이후로는 금주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다만 일부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