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韓, 지진 안전지역 아냐… 평소 대책 실시돼야"
文대통령 "韓, 지진 안전지역 아냐… 평소 대책 실시돼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1.2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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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주재… "기존 건축물 여전히 지진에 취약"
"연기된 수능 차질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대비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포항지역 강진으로 연기된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 "이번 지진을 통해 우리나라가 더는 지진 안전지역이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이 밝힌 뒤 "지진이 날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 꾸준하게 지진 대책이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신축 건축물의 경우 내진 설계 대상을 확대하는 등 제도 개선 노력을 꾸준히 해왔으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기존 건축물은 여전히 지진에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이 사용하는 학교시설, 서민 주거시설의 피해가 컸다"며 "이런 취약시설에 대해 전반적인 점검과 내진 보강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긴급한 피해 복구가 끝나는 대로 지진 방지대책 전반을 점검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차근차근, 꾸준하게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지진에 취약한 학교 시설, 그리고 다중 이용시설과 지진 발생시 국민들의 불안이 큰 원전시설, 석유화학 단지 등부터 종합적인 실태 점검을 통해 꼼꼼하고 실효성 있는 내진 보강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더 나아가서는 한반도 지진 단층조사, 또 450여 개 활성 단층의 지도화, 지진 예측 기술 연구 등 지진 방재대책의 종합적인 개선 보안을 추진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연기된 수능이 차질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해달라"며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정부 대책을 믿고 따라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