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격호, 95번째 생일… 신동빈은 불참
롯데 신격호, 95번째 생일… 신동빈은 불참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11.21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사진=연합뉴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5)이 21일(음력 10월 4일) 95번 째 생일을 맞았다. 이날 생일 행사에 신 총괄회장 아들 중 신동주 전 부회장은 참석하는 반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은 1922년생으로 치매 증세가 있어 한정후견인인 사단법인 '선'의 도움을 받고 있다. 또 최근 아들과 함께 롯데 경영비리 혐의로 기소되며 징역 10년의 중형을 구형받고 1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롯데에 따르면 이날 신 총괄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에서 가까운 친지들과 식사를 하며 조촐한 생일을 보낼 예정이다. 호텔 케이터링 서비스로 오랫동안 집무실 겸 거주지로 머물러온 방에서 생일상을 받게 된다.

특히 신 총괄회장은 올해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보내는 마지막 생일일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말 서울가정법원의 결정에 따라 내년 초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거주지 이전이 예정됐기 때문이다.

내달 22일 1심 선고공판 결과에 따라 자유의 몸으로는 마지막 생일일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가족에 부당한 급여지급, 일감몰아주기 등의 혐의로 징역 10년, 벌금 3000억원의 중형을 구형한 상태다.

신 총괄회장을 비롯해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차남인 신 롯데그룹 회장,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의 자녀들도 함께 검찰로부터 중형을 구형받았다.

이를 고려해 신 총괄회장은 이번 95번째 생일에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 여사와 하츠코 여사의 여동생 내외, 신동주 전 부회장 부부 등과 함께 조촐하게 생일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오버호펜에서 진행된 국제스키연맹(FIS) 집행위원회 회의에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해 참석한 후 일본에 들렀다 올 계획으로 이날 신 총괄회장의 생일에는 불참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