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뭐 하시냐?"… 한화 3남 김동선 또 만취 폭행
"아버지 뭐 하시냐?"… 한화 3남 김동선 또 만취 폭행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11.2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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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화그룹 김승현 회장의 3남 김동선(28)씨가 지난 9월 만취상태로 폭행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난동을 부린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유사 사건이 또 발생했다는 점에서 그를 향한 거센 질타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재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월 말 서울 종로구 소재 한 술집에서 열린 대형 로펌 소속 신임 변호사 10여 명의 친목 모임에 동석했다.

김씨는 지인의 소개로 이 모임에 참석했고 술자리가 무르익으면서 술에 취했다.

만취 상태가 된 김씨는 변호사들에게 “아버지 뭐 하시냐” “지금부터 허리 똑바로 펴고 있어라” 등의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또 일부 변호사에게 “날 주주님이라고 부르라”고 다그치기도 했다.

험악해진 분위기에 대부분의 변호사들은 자리를 떴지만, 일부 남은 변호사들에게 김씨는 폭행까지 행사했다.

김씨는 한 변호사의 뺨을 때리는가 하면 또 다른 변호사의 머리채를 잡고 흔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씨는 술이 깨고 변호사들에게 사과했으나, 일부 변호사들은 사과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씨는 지난 1월 청담동에 위치한 한 바에서 술에 취해 남자 종업원 2명의 뺨과 머리를 2~3차례 때려 논란이 일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경찰의 순찰차에서도 난동을 부려 기물을 파손한 혐의를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김씨는 수년 전 한 호텔 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잇따른 폭행으로 물의를 빚으면서 그를 향한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경찰은 “피해자 측의 고소 등 명확한 처벌 의사가 없어 내사나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