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오전에만 지진 3차례… 여진 총 61차례(종합)
포항서 오전에만 지진 3차례… 여진 총 61차례(종합)
  • 박민선 기자
  • 승인 2017.11.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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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만에 재발… 오전 5시58분·8시57분·9시53분 잇따라 발생
21일 오전 5시 58분께 발생한 포항 지진 정보.(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21일 오전 5시 58분께 발생한 포항 지진 정보.(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21일 오전 경북 포항에서 2.0대 초반의 작은 여진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전날 비교적 강한 규모인 3.0대의 여진이 두 차례 연이어 발생한 데 이어 약 24시간 만에 다시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3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8km 지역에서 규모 2.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지는 북위 36.11도, 동경 129.33도이다.

앞서 오전 8시 57분께에는 인근(북위 36.09도, 동경 129.34도)에서 규모 2.1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약 4시간 전인 오전 5시 58분께에도 역시 인근(북위 36.09도, 동경 129.35도)에서 규모 2.0의 여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 세 지진을 모두 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여진으로 분석했다.

이들 지진의 진도는 수정 메르칼리 진도계급(MMI scale) Ⅰ∼Ⅱ 등급으로, 이는 대체로 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고는 지진동을 느끼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앞서 포항에서는 19일 밤부터 20일 새벽 사이에도 약 6시간의 시차를 두고 규모 3.5와 3.6의 여진이 있따라 발생했다. 즉, 약 하루 만에 다시 땅이 흔들린 것이다.

본진 발생 이후 현재까지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총 61회로 늘었다. 규모별로 △규모 4.0∼5.0 미만이 1회 △3.0∼4.0 미만이 5회 △2.0∼3.0 미만이 55회 등이다.

포항 지진은 지난 15일 오후 2시29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로 발생했다. 여진은 지진 발생 직후인 오후 2시32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진 당일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인 2.0~3.0 여진이 8차례 이어지다 오후 4시49분에는 규모 4.3의 여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기상청을 비롯한 지진 전문가들은 당분간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몇 달간은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람이 느끼기 힘든 수준의 약한 여진이 여러 차례 일어나야 소요 없이 큰 여진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민선 기자 m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