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청년 줄고 노인 늘고… "취업시장 구조변화"
일하는 청년 줄고 노인 늘고… "취업시장 구조변화"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7.11.2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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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자 비중 역대 최저… 고령 취업자 사상 최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청년층(15∼29세) 취업자 비중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청년층 고용한파로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취업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빨라지는 모양새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3만4000명 줄어든 이후 5개월 연속 뒷걸음질 치던 청년층 취업자는 지난달 393만 명으로 1년 전보다 5만2000명 줄었다. 이는 2013년 8월(6만명) 이후 가장 큰 감소세다.

청년층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기준 전체 취업자(2685만5000명) 중 청년층 취업자비중은 14.6%를 기록했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반면 올해 들어서는 빠른 증가세를 보이던 60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달 439만3000명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무려 25만2000명이나 늘었다.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지난 7월 16.0%였지만 이후 석 달 연속 상승해 16.4%까지 올라갔다.

이처럼 청년층 취업자가 줄어드는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급증하는 현상은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 현상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청년층을 중심으로 수년간 계속되는 고용한파까지 영향을 끼치면서 이 같은 구조적 변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층 취업자비중이 저조한 것은 출산율 저하 등 영향으로 고용시장에 진입하는 사람들이 늘지 않은 영향이 있다"며 "청년층 고용상황이 나아지려면 청년을 위한 일자리가 공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