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뒤 틸러슨 "여전히 외교 희망"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뒤 틸러슨 "여전히 외교 희망"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11.2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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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 대북 압력 끌어올리기 일환… 도발 중단 계속되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0일 미 워싱턴DC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0일 미 워싱턴DC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이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됐음에도 여전히 대북 외교적 해결책을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20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9년 만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발표한 뒤 백악관에서 언론브리핑을 통해 "북한을 테러 지원국으로 지명하는 것은 계속해서 대북 압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당신이 와서 대화하자고 할 때까지 상황은 계획 악화할 것'이라는 메시지"라고 부연했다. 

틸러슨 장관은 특히 "이미 현재 여러 제재가 가해지고 있으나 (재지정은) 현재의 제재들이 다루지 못한 다른 많은 행위들을 금지시킬 것"이라며 "제3자가 북한과 특정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지장을 주거나 단념시키는 게 이 조치의 실질적 효과"라고 말해 사실상 중국을 염두에 둔 조치임을 시사했다.

그는 북한이 두 달 전부터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지 않는 점과 관련한 질문에는 "우리는 이 상황이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21일 재무부가 발표할 추가제재에 대해 "매우 상징적인 조치이며 실질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현재의 제재들이 다루지 못한 다른 많은 행위를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의 발언에 앞서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통해 북한 정권이 법을 따라야하며 불법 핵·탄도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국제 테러리즘 후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