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 종신 복역 중 자연사
'미국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 종신 복역 중 자연사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7.11.2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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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사이비 교주이자 희대의 살인마인 찰스 맨슨이 복역 중 자연사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미국의 사이비 교주이자 희대의 살인마인 찰스 맨슨이 복역 중 자연사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미국 여배우 샤론 테이트 살해 등 두 건의 잔혹한 연쇄살인 혐의로 복역중이던 '맨슨 패밀리'의 교주 찰스 맨슨이 19일(현지시간) 8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맨슨의 사인은 ‘자연사’로 알려졌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교정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던 맨슨은 이달 중순부터 인근 컨 카운티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숨졌다.

이 병원은 앞서 그가 1월에 위장 출혈로 치료를 받았던 병원과 같은 곳이다.

맨슨은 그의 추종자 4명에게 지시를 내려 지난 1969년 8월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아내이자 배우인 샤론 테이트를 포함해 5명을 살해하게 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임신 8개월째였던 테이트는 태아만이라도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맨슨은 이를 무시하고 끔찍한 범행을 저질러 미국에서 '20세기 최악의 살인마'라고도 불린다.

이후 붙잡힌 맨슨은 1971년 2월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이듬해 캘리포니아 주가 사형제도를 일시 폐지하면서 종신형으로 감형돼 지금까지 형을 살아왔다.

그는 12차례 가석방을 요청하거나, 지난 2014년에는 옥중에서 54세 연하의 여성과 결혼하겠다며 결혼허가증을 받는 등 복역 중에도 기행을 멈추지 않아 사회적인 비난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