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 직원 다면평가 전격 폐지
서울시, 전 직원 다면평가 전격 폐지
  • 김용만기자
  • 승인 2008.09.1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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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조직 경쟁력 높일 개선안 마련했다”
서울시는 무능·불성실 공무원을 가려내기 위해 도입한 상시기록평가를 분기별 평가로 전환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정기다면평가를 전격 폐지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전 직원에게 보낸 편지글을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반영해 조직의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높일 개선안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상시기록평가를 분기별로 평가로 전환하고 정기다면평가는 폐지하되 승진심사 시에만 적용하도록 하는 등 평가를 간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평가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평가결과를 공개하고 불공정 행위에 대한 제재 조치를 확실히 갖추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인사제도의 운영에 있어서는 실국장 책임제를 강화해 나갈 것이며 직원의 건강관리를 강화하고 후생복지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어 “이번에 개선하는 인사 및 평가제도가 직원 여러분의 불필요한 부담은 덜어드리고 그 만큼 경쟁력은 강화시키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오 시장의 지시에 따라 행정국, 경영기획실, 감사관실을 중심으로 ‘근무환경 개선 종합대책 수립 테스크포스팀’을 꾸려 다양한 개선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근무환경 개선 대책으로 검토됐던 방안은 주 40시간 근무체계를 유지하면서 출퇴근 시간을 조절하는 탄력근무제와 집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재택근무제 등이다.

여기에 더해 정기다면평가·상시기록평가 등의 평가제도를 간소화하고 소수직렬에 대한 인사운용 방안을 개선하는 등 인사제도를 손질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전국공무원노조 서울시청지부, 서울시공무원노조 등은 정기다면평가와 상시기록평가가 공정성과 객관성이 결여됐다며 개선을 요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