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출신 박창식 박사, '2017년 다산학술상' 수상
경상대 출신 박창식 박사, '2017년 다산학술상' 수상
  • 김종윤 기자
  • 승인 2017.11.2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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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 대진, 오규소라이의 탈주자학적 도덕철학 비교 연구
(사진=경상대학교)
(사진=경상대학교)

국립 경상대학교(GNU)는 사범대학 윤리교육과를 졸업한 박창식(朴昌植) 박사가 다산학술문화재단이 수여하는 2017년 우수연구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박 박사가 수상한 논문의 제목은 '정약용(丁若鏞), 대진(戴震), 오규소라이(荻生徂徠)의 탈주자학적 도덕철학 비교 연구'로 한중일 삼국의 저명한 학자들 사상을 비교·연구한 논문이다.

이 논문은 중국 청나라 때 고증학의 대가로 알려진 대진과 일본 에도시대 고학의 대가로 알려진 오규소라이, 그리고 한국 조선시대 실학의 집대성자로 평가받는 정약용의 도덕철학을 비교한 것이다.

박 박사는 “각 학자들은 탈주자학이라는 큰 흐름에서 사상적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각각의 개별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엽을 소거한다면 개략적인 공통점은 주자학의 선험적 이(理)에 대한 비판, 도덕적 신격화로부터 탈피한 성인관, 욕구의 도덕적 긍정 등이 있고, 각각의 차별성은 관계 회복으로서의 도덕(정약용), 실질에 바탕한 도덕(대진), 체제 공생으로서의 도덕(오규소라이)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정약용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동아시아의 관점에서 비교·연구를 시행한 선행 연구는 없어 보인다. 아마도 이런 점이 평가를 받은 것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박사는 2000년 경상대학교를 졸업한 후, 중등학교 현장에서 근무하다가 휴직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 박사과정을 거쳐서 올 2월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복직해 현재는 거제 제일고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 사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일본의 쓰꾸바대학에 가서 장학금을 받으며 연구한 바 있다. 2015년은 중국 동북사범대학에 연구생으로 파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