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亞 최고 부호' 2위… 1위는 인도 재벌
삼성家, '亞 최고 부호' 2위… 1위는 인도 재벌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11.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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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인도 재벌 암바니 가문이 삼성가(家)가 2년간 유지했던 '아시아 최고 부호 가문'의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미국 유력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최소 3대째 대를 이어 사업을 진행한 아시아 가문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최고 갑부 집안은 인도의 암바니 가문으로 조사됐다.

암바니 가문은 지난 3일 기준 자산액이 448억달러(약 49조2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이 가문은 인도에서 정유와 화학, 금융, 통신 등 기업을 운영 중인 릴라이언스 그룹을 소유했다.

암바니 가문의 뒤를 이어 삼성 이(李)씨 가문이 408억 달러를 기록했다. 삼성가는 포브스가 해당 조사를 시작한 2015년과 지난해 1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처음 2위로 밀려났다.

포브스는 "삼성은 창업주인 이병철 전 회장이 대구에서 작은 무역상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세계 최대 스마트폰·TV 생산업체가 됐다"며 "1990년대에는 삼성과 CJ, 신세계, 한솔 등으로 분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뿐 아니라 소매, 식품, 엔터테인먼트, 제지 사업 등을 운영하는 이 그룹의 연간 매출이 3000억 달러를 넘어선다고 덧붙였다.

삼성에 이어 △홍콩 순훙카이(新鴻基) 부동산 그룹 쿽(郭)씨 가문(404억 달러) △세계 최대의 사료업체 '차로엔 폭판드 그룹'을 보유한 태국 찌얀와논 가문(366억 달러) △인도네시아 대표기업 '자룸 그룹'을 운영하는 하르토노 가문(320억 달러) 등이 5위권 안에 들었다.

국가별로 보면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50대 부호 가문(Asia's 50 Richest Families)'은 인도가 18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홍콩 9개 △싱가포르 5개 △한국·인도네시아 각 4개 등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는 삼성뿐 아니라  △현대의 정씨 가문(148억 달러·17위) △LG의 구씨 가문(87억 달러·28위) △SK의 최씨 가문(63억 달러·39위) 등이 포함됐다. 최씨 가문이 50위 내에 진입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