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부천병원, 지역 최초 ‘각막교차결합술’ 도입
순천향대 부천병원, 지역 최초 ‘각막교차결합술’ 도입
  • 오택보 기자
  • 승인 2017.11.2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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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이시형 교수가 진료를 하고 있다. (사진=순천향대 부천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이시형 교수가 진료를 하고 있다. (사진=순천향대 부천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은 부천 지역 최초로 ‘각막교차결합술’을 도입해 원추각막 등 관련 질환으로 고통받는 지역민들의 시력 저하를 막을 수 있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원추각막이란 비염증성 각막확장질환으로 일반적으로 사춘기 때 발병해 30~40대까지 진행되고 각막이 점차 얇아지며 돌출되는 질환이다. 진행이 지속되면 실명에 가까운 심각한 시력 저하를 영구적으로 유발할 수 있고 이러한 경우 각막이식 수술까지 필요할 수 있다.

원추각막의 진행을 막는 방법은 '각막교차결합술'이 현재까지 알려진 치료법 중 유일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이시형 교수가 이 수술법을 부천 지역 최초로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각막교차결합술이란 비타민 B인 리보플라빈을 각막에 소량 주입하고 자외선을 약 30분 가량 쬐어 각막의 경화도를 강화시키는 방법이다.

특히 기존 수술에 비해 비침습적인 수술법으로 회복 속도가 빨라 일상생활 복귀도 빠른 것이 장점이다.

또 각막교차결합술로 원추각막 진행을 억제한 후 원추각막용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시력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각막교차결합술은 원추각막 치료 외에도 라식이나 라섹 수술 후 각막확장증, 감염성 각막염에서도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우리 병원은 원추각막을 포함한 다양한 각막확장증, 감염성 각막염 등, 적용이 가능한 질환 치료에 각막교차결합술을 시행하고 있다"며 "부천 지역에서 최초로 본 수술법을 도입해 관련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수술을 위해 다른 지역까지 멀리 가야 하는 불편함을 덜게됐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부천/오택보 기자 tboh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