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능 고사장 4곳 변경... "학생안전 중심으로 결정"
포항 수능 고사장 4곳 변경... "학생안전 중심으로 결정"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7.11.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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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고·포항여고·대동고·장성고 등 4개교 고사장 변경
"포항 시험장 안전위험 없지만 학생들 불안 고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능 시험장에 대한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능 시험장에 대한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교육부가 지진 피해가 큰 포항 지역의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 4개 학교 대신, 포항 남구지역에 대체 시험장을 마련해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포항 수험생의 시험장 대책 관련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범부처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김 부총리는 "포항지역 시험장들 안전진단 결과, 모든 학교에 구조적 위험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학생들이 심리적 불안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언급했다.

즉, 교육부가 포항의 14곳 수능시험장 운영 여부를 검토한 결과 전부 구조적 위험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수험생들의 심리적 불안감 등을 고려해 이중 피해가 큰 4개교는 배제하기로 한 것이다.

김 부총리는 "대다수 학생이 포항에서 시험을 보기 희망한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면서 "포항에서 시험을 시행하되 진원지에 가깝고 피해가 비교적 큰 북측의 4개교 대신 포항 남측에 대체시험장 4개교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재배정이 결정된 학교는 포항고, 포항여고, 대동고, 장성고 등 4개 학교다. 이들 학교는 원래 시험장에서 거리가 멀지 않은 포항제철중, 오천고, 포항포은중, 포항이동중 등 4곳으로 대체된다.

그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포항 인근에 예비시험장 12개교를 준비하고 학생·감독관 비상수송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시험장 입실 시간 이후 강진이 발생하면 포항 관외 예비시험장으로 이동해 수능이 차질 없이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진 발생 시 학생 안전 중심으로 현장의 판단을 최우선에 두고 결정하겠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모든 학생이 불편 없이 시험을 치르도록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수능 연기와 대입일정 순연에 따른 수험생 피해를 최소화하는 지원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