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전 靑 정무수석, 내일 檢 포토라인 선다
전병헌 전 靑 정무수석, 내일 檢 포토라인 선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1.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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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피의자 신분 검찰 소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을 지내며 협회를 사실상 사금고화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검찰 조사가 19일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20일 오전 10시 전병헌 전 수석을 피의자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전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6개월여만에 첫번째 여권 고위 인사로 검찰 포토라인에 서게 된다.

전 전 수석은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이 자신이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원의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금까지 전 전 수석의 측근 인사들을 잇따라 구속하며 수사망을 좁혀왔다.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을 겨냥한 만큼 혐의 입증에 만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전 전 수석은 과거 비서진의 일탈행위이며 자신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측근들의 일련의 범행 과정에 전 전 수석이 관여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 조사는 롯데홈쇼핑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내는 과정에 전 전 수석의 직무연관성과 대가성, 부정한 청탁 등이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사 결과에 따라 전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 수석은 의혹이 커지자 지난 16일 정무수석직을 자진사퇴했다. 그는 사퇴의 변을 통해 "저는 지금까지 사회에 만연했던 게임산업에 대한 부당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고 e스포츠를 지원·육성하는 데 사심없는 노력을 해왔다"며 "그 어떤 불법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