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올리타’, 뇌전이 폐암 환자에도 효과
한미약품 ‘올리타’, 뇌전이 폐암 환자에도 효과
  • 김동준 기자
  • 승인 2017.11.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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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ESMO Asia에서 삼성서울병원 박근칠 교수가 올리타 글로벌 2상 임상결과에 대해 구연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ESMO Asia에서 삼성서울병원 박근칠 교수가 올리타 글로벌 2상 임상결과에 대해 구연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의 폐암 신약 ‘올리타’가 뇌전이 폐암 환자의 치료에도 효과를 나타낸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한미약품은 이러한 내용의 올리타의 글로벌 임상 2상 시험 결과를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세션'(ESMO Asia)에서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글로벌 임상 2상 시험은 한국과 대만, 말레이시아, 호주, 미국 등 10개국 68개 연구기관에서 진행됐다. 임상시험 대상은 뇌전이 환자를 포함해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62명이다.

그 결과 올리타를 투여한 후 병이 진행되지 않는 상태로 환자가 생존하는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9.4개월,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OS)은 19.7개월로 나타났다.

투여 후 치료 관련 부작용으로는 설사, 오심, 발진 등이 있었으나 이는 적절한 약물 감량으로 조절 가능한 수준이었다.

특히 임상시험 환자 절반가량인 83명(51.2%)은 뇌전이 폐암 환자로, 뇌전이 여부와 관계없이 올리타의 치료 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보고됐다.

한편, 올리타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알약(정제) 형태의 폐암 표적항암제다. 기존 항암제에 내성이 생겨 더는 쓸 치료제가 없는 폐암 환자에 쓴다. 지난해 5월 27번째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신아일보] 김동준 기자 blaa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