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청문보고서 재송부 기한 임박… 靑 임명강행 기류
홍종학 청문보고서 재송부 기한 임박… 靑 임명강행 기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1.1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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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합의할 가능성 희박
野, 예산안 처리 연계 압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경과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마감시한일이 19일로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보고서 채택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며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20일까지 채택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국회에서 극적으로 여야가 합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지난 13일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이후 크게 상황변화가 없는데다 여야 모두 논의 재개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베처기업위도 현재까지 전체회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청와대는 20일까지는 입장 표명을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20일이 지나면 청와대는 임명철회와 임명강행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임명 강행 기류가 강하다. 문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홍 후보자를 임명하면 홍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채 임명되는 다섯 번째 장관급 고위공직자가 된다.

문 대통령은 앞서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등을 임명한 바 있다.

야권도 청와대의 이같은 행보를 예상하며 인사를 예산안과 연계하는 식의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

한국당은 이미 공개적으로 홍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면 예산안 처리와 연계하겠다고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있는 상태다.

국민의당은 의원 자율투표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두 사안을 완벽하게 분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만약 청와대가 홍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게 되면 예산안 처리 문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