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5명 눈물의 추모식… 유해 대신 유품으로
세월호 미수습자 5명 눈물의 추모식… 유해 대신 유품으로
  • 박한우 기자
  • 승인 2017.11.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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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일 만에…평택 서호추모공원·인천가족공원에 각각 안치
18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추모식이 열려 권재근 씨, 혁규 군 가족이 헌화하며 오열하고 있다.
18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추모식이 열려 권재근 씨, 혁규 군 가족이 헌화하며 오열하고 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참사 1312일 만에 눈물의 장례식을 치렀다.

세월호 참사 후 끝내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5명 단원고 학생 남현철·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군의 합동 추모식이 18일 전남 폭포신항에서 엄수됐다.

입관식은 찾지 못한 유해 대신 미수습자들이 생전에 사용했거나 수색 과정에서 찾은 유품으로 치러졌다.

이어 양승진 교사, 남현철·박영인군, 권재근씨·혁규군 부자 영정이 제단에 차례로 놓여지며 추모식이 시작했다.

추모식에서는 미수습자 유가족과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천정배·박지원·심상정·윤소하 의원, 시민,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개식과 국기에 대한 경례 △고인을 기리는 묵념 △천주교·원불교·불교·개신교의 종교의식 △헌화 △추모시 낭송 순으로 진행됐다.

목포신항 북문 앞에 미수습자인 남현철군, 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혁규군, 권재근씨(오른쪽부터) 사진이 걸려 있다.
목포신항 북문 앞에 미수습자인 남현철군, 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혁규군, 권재근씨(오른쪽부터) 사진이 걸려 있다.

미수습자 5명의 영정과 유품을 태운 운구 차량은 세월호 선체를 한 바퀴 돌아 수색 작업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목포신항을 빠져나갔다.

추모식을 마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20일까지 장례를 진행한다.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과 양승진 교사는 경기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군은 서울아산병원에서 각각 장례가 치러진다.

남현철·박영인군과 양승진 교사의 유품은 수원 연화장에 화장해 다른 세월호 희생자들이 잠든 경기 평택 서호추모공원에 안치된다. 권재근·혁규군 부자의 유품은 인천가족공원 만월당에서 화장해 같은 공원 내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 봉안한다.

앞서 조은화·허다윤 양의 유해는 화성시 효원납골공원에, 이영숙 씨는 인천가족공원의 세월호 일반인희생자추모관에 봉안됐다. 고창석 교사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신아일보] 박한우 기자 hwpark@shinailbo.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