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새' 주요 시중은행 달러예금 잔액 12% 증가
'한달 새' 주요 시중은행 달러예금 잔액 12% 증가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11.1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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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단 하루만에 8200만 달러 늘어…17일, 1년 2개월 만 1100원선 붕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5대 시중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이 단 하루만에 8200만 달러나 증가하는 등 한달 새 약 5조원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97.5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1년 2개월 만에 1100원선이 무너져내렸다. 

18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 등 주요 은행 5곳의 달러 예금 잔액은 16일 기준 총 424억 달러(한화 47조원)로, 전달 같은 날 잔액 377억달러 보다 47억달러(12.4%)나 늘어났다.

달러 예금이 가장 많은 하나은행의 잔액 규모는 한달전인 146억600만 달러에서 158억1300만 달러로 8% 이상 증가했으며, 우리은행도 같은 기간 86억9400만 달러에서 99억3400만 달러로 14% 늘어났다.

신한은행 역시 63억1800만 달러였던 예금 잔액이 71억4000만 달러로 한 달 동안 13%나 증가했으며, KB국민은행도 지난달 62억6800만 달러에서 67억5500만 달러로 8% 늘어났다.

5대 시중은행중 달러 예금 잔액 규모가 가장 적은 농협은행의 경우도 18억6100만 달러에서 27억6000만 달러로 48%나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달러당 1100원 선이 무너지자 상대적으로 달러 가치가 낮을 때 예금해 두려는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아일보] 이동희 기자 ldh12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