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가 잘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시장, 백화점, 대형매장 등에는 선물용품을 비롯한 상품들이 구매자를 기다리며 가득 쌓여 있다.
수확과 보은의 풍성함이 절로 느껴지는 풍경이다.
그러나 문제는 상품들이 쌓여있어야 할 공간에만 있는게 아니라는 것에 있다.
판매시설에는 평소의 유통물량을 고려해 창고나 적치장을 운영하다가 명절 등 반짝 대목시 초과되는 물량이 매장 옆 통로나 계단, 비상구 등에 쌓이게 된다.
언론에 늘상 제기됨에도 또한 소방검사중 현장 단속시에도 항상 같은 변명이 관계자에게서 나온다.
금방 치울건데 임시로 잠시 놓아둔 것이라는 둥, 사람 한명은 지나갈 수 있다는 둥, 평소 소방교육과 지도시에 강조하는 바이지만 화재는 언제 어디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일이다.
부주의로 일어날 수 있고 고의에 의한 방화의 위험도 날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잠시 물건을 쌓아놓은 것이라고는 하나 그 잠시 동안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또한 피난통로나 비상구를 한명씩은 지나갈 수 있어서 문제없지 않냐고 항변을 하나 이는 어디까지나 평상적이며 안이한 발상의 이야기다.
화재 등의 유사시에는 시야확보가 곤란한 상태에서 피난통로나 계단, 출입구, 비상구 등에 사람이 일시적으로 집중되고 흥분된 심리상태로서 차분한 행동을 기대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영업주는 영업을 위해 고객을 초대하는 입장이고 손님을 초대해서는 나가 실 때까지 안전하게 지켜드려야 한다는 도덕의식을 함양해 비상구를 비롯한 피난시설 유지관리를 생활화하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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