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분량·내용 의의제기에 비공개 방침으로 전환
총상을 입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남쪽으로 귀순한 북한 병사 사건의 폐쇄회로(CC)TV 영상은 유엔군사령부의 관련 조사가 완료된 이후에나 공개될 전망이다.
유엔사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엔군사령부는 현재 북한군 귀순 사건을 조사 중에 있으며 조사가 완료되면 보다 추가적인 상세한 사항과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유엔사는 지난 16일 북한군 귀순 당시 상황을 볼 수 있는 ‘26초 분량’의 CCTV 영상을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분량과 내용을 두고 국방부 기자단이 이의를 제기하자 공개 방침을 바꿨다.
앞서 공개하려 했던 영상은 △귀순 병사가 타고 온 군용 지프차 바퀴가 배수로에 빠지는 장면 △북측 판문각 앞 도로에 있던 북한군 3명이 추격을 위해 뛰어가는 장면 △사격하는 장면 △귀순자가 두 발로 뛰어 군사분계선(MDL)을 넘는 장면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사는 “(귀순병은) 군사분계선 인근까지 차량을 통해 이동, 공동경비구역 남쪽으로 도보로 뛰어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유엔사 공동경비구역 (한미) 경비대대에 발견됐다.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부상을 당했다"며 기존에 알려진 내용만 보도자료에 재확인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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