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e스포츠협회 자금 유용' 전병헌 20일 피의자로 소환
檢, 'e스포츠협회 자금 유용' 전병헌 20일 피의자로 소환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7.11.1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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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연합뉴스)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연합뉴스)

한국e스포츠협회 자금 유용 의혹 수사 중인 검찰이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20일 소환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전 전 수석을 20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17일 밝혔다.

전 수석은 2015년 7월 재승인 인가를 앞두고 있던 롯데홈쇼핑이 후원금 명목으로 한국e스포츠협회에 건넨 3억원 중 1억1000만원을 그의 비서관들이 유용한 정황에 관여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전 전 수석은 당시 e스포츠협회 명예회장이자 롯데홈쇼핑 재승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회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 소속이었다.

전 전 수석은 그의 비서관인 윤모씨 등 3인이 협회 자금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되며 수사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의혹을 강력 부인하다 전날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은 당시 윤씨 등이 협회에 아무런 직위를 가지고 있지 않았던 점을 주목해 ‘윗선’에 영향력을 의심하고 협회 인사결정 과정 등 조사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e스포츠협회 사무국장에 있던 조모씨가 윤씨 등에게 범행 과정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조씨는 윤씨 등에게 1억1000만원을 내주는가 하면 전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와 인턴 등에게 1년 동안 100만원가량을 지급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을 상대로 3억원대 후원금을 받게 된 경위, 윤씨 등 측근이 협회 자금을 횡령할 수 있게 된 배경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