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단, 美하와이서 6·25 참전용사 증언청취회 진행
국유단, 美하와이서 6·25 참전용사 증언청취회 진행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11.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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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LA와 샌프란시스코로 확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이학기 단장(앞줄 오른쪽 두번째)과 미국 하와이 거주 6.25 참전용사들이 증언청취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이학기 단장(앞줄 오른쪽 두번째)과 미국 하와이 거주 6.25 참전용사들이 증언청취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15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6·25 참전용사 110여명을 만나 전사자 유해의 소재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유단 창설 이래 처음으로 해외 거주 참전용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6.25참전용사 증언청취회는 한·미 국유단 정례 실무협조회의 기간에 맞춰 계획됐다.

지난 2015년부터 진행된 전사자 유해소재에 관한 참전용사 증언청취회는 6.25전쟁 당시 전투현장에 남겨둔 전우의 유해소재에 대한 증언을 영상으로 촬영하고 녹취 후 문서로 남기는 사업이다. 

참전용사의 평균 연령은 86세다. 생존 가능 시기를 고려하면 증언 수집이 불가능한 시기(향후 2~3년 내)가 오기 전에 참전용사들의 생생한 증언을 기록해야 할 절박성을 느끼고 이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는게 국유단 측 설명이다. 

이번 해외 거주 6·25참전용사 증언청취회에서는 △북한의 남침으로 인해 낙동강 방어선까지 후퇴 △38도선 돌파 및 북진 △치열했던 고지전 등 많은 전사자가 발생한 지역에서 활약한 참전용사들의 증언과 유해 매장 예상지역에 대한 증언 등 전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했다.  

실제로 이러한 유해소재 제보는 국유단이 6·25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되고 있다.

국유단은 "6·25참전용사 증언청취회를 통해 2015년부터 현재까지 440건의 유해 매장 정보를 획득함으로써 남한지역의 경우 현장 정밀탐사 후 발굴 가능지역을 우선적으로 매년 발굴계획에 반영하고 있다"며 "북한, DMZ 지역에 대해서는 유해소재 분석지도를 제작해 자료를 축척하고 있다"고 밝혔다.

6·25전쟁 참전용사 증언청취회는 내년 3월 경남 창원시, 7월 전북 전주시, 9월 강원 강릉시에서 실시될 예정이며 국외는 LA, 샌프란시스코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