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충격에 약물 투여까지"… 중국 '동성애 치료' 논란
"전기충격에 약물 투여까지"… 중국 '동성애 치료' 논란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11.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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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단체 "동성애 정신질환 취급, 중국 현행법 어긋나"

중국의 일부 의료시설에서 '동성애 치료'가 행해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중국 내 동성애자 17명을 인터뷰한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행해지는 동성애 치료는 동성애자나 양성애자를 이성애자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실시된다.

특히 인터뷰에 응한 동성애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치료는 치료자들에게 전기충격을 가하고, 이름 모를 약을 투여하기도 한다.

이에 HRW의 보리스 디트리히 간사는 "동성애는 정신질환이 아니며, 동성애자를 정신질환자처럼 취급해 치료하는 것은 중국의 현행법에도 어긋나므로 당장 해당 치료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2001년부터 동성애를 정신질환에서 제외하고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