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혼란 줄인다"… 수시·정시 등 일정 1주일 연기
"수험생 혼란 줄인다"… 수시·정시 등 일정 1주일 연기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7.11.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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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수능 연기 후속대책 발표
포항 수험생들 고사장 21일 통보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박춘란 차관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 관련 후속조치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박춘란 차관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 관련 후속조치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항 강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연기되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교육부가 수험생들의 혼란 줄이기에 나섰다.

대학별 논술·적성·면접 등 수시·정시 모집 일정이 한주씩 연기되고, 포항 지역 수험생들에게는 오는 21일까지 수능 고사장 등이 다시 안내된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8학년도 수능 시행 연기에 따른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육부는 우선 오는 18~19일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대학별 논술, 면접 등 수시모집 일정을 1주일 연기한다.

따라서 수시 등록기간은 내달 18∼21일에서 25∼28일로, 수시 미등록 충원 마감은 12월 28일에서 1월4일로 미뤄진다.

또 수능 시험 이후 이의신청과 정답 확정 등 일정 또한 1주일씩 순연되고, 정시 일정도 1주일 순연한다.

당초 12월30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였던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기간중 대학별 사흘 이상씩)은 1월 6∼9일로 변경된다.

다만 대학들은 정시모집 전형 일정이 한주씩 미뤄지면 3월 시작되는 학사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만큼 정시 추가 모집기간을 예년보다 소폭 단축한다.

실제로 2월 18∼25일이었던 추가모집 전형기간은 소폭 줄어들어 22∼26일 시행하고, 27일에 추가등록을 마감한다.

수능 채점 기간도 기존 19일에서 18일로 하루 단축해 12월12일까지 학생들에게 성적을 통지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육부는 포항 지역 수험생들을 위한 대체 시험장 마련 등 후속 조치 방안을 18일까지 확정하고, 개별 학생들에게 21일까지 수능 고사장 등을 다시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포항지역 수험생들은 인근 지역으로 시험장을 옮겨 수능을 치를 전망이다.

그러나 지진 피해가 큰 지역이 아닌 서울 등 타 지역 수험생의 경우 본래 시험을 치를 예정이었던 고사장에서 그대로 시험을 볼 가능성이 크다.

박 차관은 "통상 시험장은 수험생에게 하루 전날 알려주지만 먼 곳에서 시험을 봐야 하는 학생들이 생길 수 있어 (통보일을) 하루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도 교육청별로 전담반을 구성해 고사장 상황을 계속 점검하는 등 부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며 "수험생들은 수능날까지 수험표를 잘 보관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