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포항 총 집결… "국회가 할일 많다"
여야 지도부, 포항 총 집결… "국회가 할일 많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1.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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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실질적으로 도움 될 수 있게"
홍준표 "재난엔 여야 없다… 합심해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포항 흥해 체육관을 찾아 이재민 어린이에게 위로를 하고 있다(사진=배달형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포항 흥해 체육관을 찾아 이재민 어린이에게 위로를 하고 있다(사진=배달형 기자)

여야 지도부가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한 다음 날인 16일 일제히 피해 현장을 찾아 민심에 귀를 기울였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직자들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사무소와 이재민이 있는 흥해 체육관을 찾았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이날 오전 열릴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정책조정회의를 취소하고 현장 상황실이 차려진 포항 북구 흥해읍사무소에서 긴급재난대책회의를 열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특별 지원금, 긴급 특별교부세를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재난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다함께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 문제를 긴밀하게 토의 해서 빠른 시일 안에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특별위원회 구성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이날 지진피해 현장을 방문해 "지금은 예산국회인 만큼 특별재난지역으로 바로 선포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당 차원에서는 포항 특별지원대책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찾아 위로 하고있다(사진=배달형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찾아 위로 하고있다(사진=배달형 기자)

그러면서 "재난에는 여야가 없다. 모두가 합심해 여러분들을 지원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홍 대표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포항으로 향했다. 그는 흥해 체육관을 찾아 "다른 당들과 협조해 긴급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국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안 대표는 "국민이 이같은 재난에 대처할 수 있도록 각급 학교와 공공시설에서 솔선수범해 재난훈련을 정기적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대피소 내 피해주민과 인사를 나누던 중 우 원내대표와 마주치기도 했다. 우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당장 해야할 일이 많더라"고 말하자 안 대표는 "같이 협조해서 빨리 해결하자"고 답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도 흥해 체육관을 찾아 "피해를 최대한 빠르게 복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민들을 위로했다.

유 대표는 "일부 건물은 들어가지도 못할 정도로 위험한 것 같아 주민들이 집에 바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니 대책을 빠르게 만들어야 한다"며 "체육관에는 힘든 환자도 있고 만삭인 분도 계시는 데 시에서 이분들이 좀 더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 드렸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도 흥해읍사무소와 체육관을 찾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