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62명이 다치고, 1536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피해상황을 집계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부상자 62명 가운데 51명은 귀가했으나 10명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재민들은 포항 흥해 실내체육관 등 27개소에 나눠 대피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
지진으로 공공과 민간 시설의 피해는 1300건이 넘게 접수됐다.
구체적으로 △사유시설파손 1293건 △지붕파손이 986건 △반판 219건 △전파 3건 △상가 84개소 △공장 1개소 △차량 38개 등이 피해를 입었다.
공공시설도 크고 작은 지진 피해를 입었다. 학교 32개소에 건물균열이 확인됐고 면사무소, 공원시설 등 기타도 33개소에서 피해가 확인됐다.
또 △상하수도 등 시설 6개소 △상수관 누수 45건 △3개항 13개소 콘크리트 균열 피해 △국방시설 38개소 등이 피해를 입었다.
아울러 경주 양동마을 무첨당과 수졸단 고택 등 17건도 피해를 입었고, 대구~포항선 고속국도 교량 4개소에서는 교량받침 손상이 나타나는 등 11개 도로에서 복구가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포항은 이번 지진으로 정전, 주민 대피, 송유관 가동 중단 등 크고 작은 소동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2시29분31초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 깊이 9㎞ 지점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의 북위는 36.10도, 동경은 129.37도다.
이번 지진은 작년 9월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지진 중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이날 치뤄질 예정이던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은 일주일 연기됐다. 수능은 오는 23일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