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부상자 62명·이재민 1536명… 시설피해 1300건
'포항 지진' 부상자 62명·이재민 1536명… 시설피해 1300건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11.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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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 결과 발표… 부상자 10명 입원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지진피해지역인 포항시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을 방문해 지진 피해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지진피해지역인 포항시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을 방문해 지진 피해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62명이 다치고, 1536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피해상황을 집계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부상자 62명 가운데 51명은 귀가했으나 10명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재민들은 포항 흥해 실내체육관 등 27개소에 나눠 대피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

16일 오후 포항 한동대학교 건물 외벽이 전날 발생한 지진으로 파손돼 있다.
16일 오후 포항 한동대학교 건물 외벽이 전날 발생한 지진으로 파손돼 있다.

지진으로 공공과 민간 시설의 피해는 1300건이 넘게 접수됐다.

구체적으로 △사유시설파손 1293건 △지붕파손이 986건 △반판 219건 △전파 3건 △상가 84개소 △공장 1개소 △차량 38개 등이 피해를 입었다.

공공시설도 크고 작은 지진 피해를 입었다. 학교 32개소에 건물균열이 확인됐고 면사무소, 공원시설 등 기타도 33개소에서 피해가 확인됐다.

또 △상하수도 등 시설 6개소 △상수관 누수 45건 △3개항 13개소 콘크리트 균열 피해 △국방시설 38개소 등이 피해를 입었다.

아울러 경주 양동마을 무첨당과 수졸단 고택 등 17건도 피해를 입었고, 대구~포항선 고속국도 교량 4개소에서는 교량받침 손상이 나타나는 등 11개 도로에서 복구가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포항은 이번 지진으로 정전, 주민 대피, 송유관 가동 중단 등 크고 작은 소동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2시29분31초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 깊이 9㎞ 지점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의 북위는 36.10도, 동경은 129.37도다.

이번 지진은 작년 9월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지진 중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이날 치뤄질 예정이던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은 일주일 연기됐다. 수능은 오는 23일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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