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시·정시도 연기되나… "일정 조정 불가피"
대입 수시·정시도 연기되나… "일정 조정 불가피"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7.11.1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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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 "교육부 후속대책 발표 후에 논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 발표 다음날인 16일 오전 강원 춘천시립도서관에서 고3 수험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 발표 다음날인 16일 오전 강원 춘천시립도서관에서 고3 수험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수시·정시 등 대학 입학전형 일정이 한주씩 연기될 전망이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한국전문대교육협의회는 16일 오전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8학년도 대입 전형 일정 조정안'을 협의했다.

대교협 등은 수능이 일주일 연기된 상황에서 대학마다 전형 일정을 각기 진행하면 대학별 고사 일정이 겹치는 등 수험생의 혼란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원래대로라면 이달 16일 치러진 수능의 성적은 내달 6일 발표된다. 각 대학은 이 점수와 논술·면접 등을 바탕으로 12월15일까지 합격자 발표를 끝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능이 연기되면서 성적통지일도 같이 미뤄질 경우 수시 합격자 발표 마감 예정일까지 이틀밖에 시간이 남지 않아, 대학들이 전형을 마치기 쉽지않다.

이에 대교협 등은 당초 수능 직후인 18~19일 수시 논술고사가 예정돼 있던 대학들의 일정을 변경할 예정이다.

일정이 변경되는 학교는 연세대(18일),가톨릭대 의예(18일), 경희대(18~19일), 단국대(18∼19일), 덕성여대(19일), 동국대(19일), 서강대(18~19일), 서울과학기술대(20일), 성균관대(18~19일), 세종대(18~19일), 숙명여대(18~19일), 숭실대(18일), 울산대 의예(18일), 한국산업기술대(19일), 한국항공대(18일), 한양대 에리카(18~19일) 등 16개교가 해당된다.

또 홍익대 세종캠퍼스(19일), 한신대(19일) 등 일부 대학의 적성고사 일정도 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교육부가 이날 오후 2시 수능 시행 연기에 따른 후속대책을 발표하면 본격적으로 추가로 대입 전형 일정을 조절하는 대학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수시 일정이 연기되면서 정시 일정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대학들은 3월 시작되는 학사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에 대비해 정시 추가 모집기간을 예년보다 다소 짧게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