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호출·공유 서비스 확대…20년 뒤 세계 車 판매 20%↓
차량 호출·공유 서비스 확대…20년 뒤 세계 車 판매 20%↓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11.1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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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 마킷 “총 주행거리는 65% 증가…우버 등 영향력 커져”
한 이용자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Uber)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을 부르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한 이용자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Uber)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을 부르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차량 호출·공유 서비스의 발전으로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향후 20여 년간 20% 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오는 2040년 중국, 유럽, 인도,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량은 총 5400만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현재 이들 시장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인 6700만대에서 약 20% 줄어든 수준이다.

반면 전 세계 자동차 총 주행거리는 연간 67억 마일(106억km)에서 2040년에는 연간 110억마일(177억km)로 6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줄었는데도 주행거리가 늘어난 것은 개인차량 소유자 수가 감소하는 대신 차량 호출·공유 서비스가 확대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IHS 마킷은 “차량을 이용한 주행거리는 증가하지만 개인의 차 소유는 줄어드는 자동차의 역설이 미래 자동차 산업의 모습”이라며 “이 같은 교통수단의 변화는 오는 2040년까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버(Uber)처럼 이동을 서비스로 이해하는 개념인 ‘MaaS(Mobility as a Service)’ 관련 기업들이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산업 자본이 될 것으로 보인다.

MaaS 관련 기업들이 서비스 제공을 위해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구매하는 차량 대수는 현재 30만대에서 2040년 1000만대 이상으로 크게 늘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IHS 마킷은 자동차 파워트레인별 시장 점유율에 관한 전망도 함께 내놨다.

IHS 마킷의 분석에 따르면 오는 2040년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80% 이상은 동력원으로 가솔린, 디젤 등 내연기관을 일부라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순수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HEV)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차 등이 포함된다.

다만 순수 내연기관차의 비중은 2013년에 이미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