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국 주택매매량, 작년동기比 42%↓…연휴에 규제까지
10월 전국 주택매매량, 작년동기比 42%↓…연휴에 규제까지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11.16 1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래 가능시기 짧아 최근 5년 평균 보다도 '34% 줄어'
정부 부동산·가계부채대책에 수도권·지방 모두 감소세

월별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자료=국토부)

월별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자료=국토부)

추석 연휴가 있었던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이 작년 동기 및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후속 대책과 가계부채 대책 등을 앞두고 수도권과 지방의 거래가 모두 위축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이 6만3210건으로 작년 동월 10만8601건 대비 41.5%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최근 5년 평균 9만6188건 보다도 34.3% 줄어든 수치다.

연도별 10월 매매거래량을 보면 지난 2011년 7만8000건이던 거래량은 2012년 6만6000건으로 줄었다가 2013년 9만건으로 늘어났다. 이후 2014년 10만9000건까지 증가세를 보인 후 2015년 10만6000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다시 10만9000건으로 늘어났던 주택매매거랴량은 올해 10월 6만건대로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해들어 10월까지 누계 주택매매거래량은 8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다. 다만, 최근 5년 평균 78만4000건 보다는 2.0% 증가했다.

10월까지 누계거래량은 지난 2015년 100만8000건에서 지난해 86만2000건으로 줄어든데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감소세다.

지역별로는 지난달 수도권 거래량이 3만148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2% 감소했다. 지방 역시 33.7% 줄어든 3만1723건에 머물렀다.

10월까지 누계기준으로는 수도권 거래량이 42만899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고, 지방은 37만1315건으로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유형별로는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이 4만7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0% 감소했고, 연립·다세대는 1만2960건으로 35.8% 줄었다. 단독·다가구 주택 역시 1만171건으로 28.3% 감소했다.

지난달 주택거래량의 급격한 감소세는 부동산시장에 대한 정부의 규제기조와 함께 추석연휴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올해 10월에는 연휴가 있어서 실제 거래할 수 있는 시기가 보름정도 밖에 안 됐다"며 "여기에 정부가 부동산 후속 대책 및 가계부채 대책을 예고하기도 한 특수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2만509건으로 전년 동월 14만4422건 보다 16.6% 감소했다. 또 전월 14만1430건 보다는 14.8% 줄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계 전월세거래량은 141만1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