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살바토르 문디', 5천억원 낙찰… 역대 최고가
다빈치 '살바토르 문디', 5천억원 낙찰… 역대 최고가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11.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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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전 희귀작 '구세주'… '21세기 최대의 재발견 예술품' 평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500여년 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예수 초상화 ‘살바토르 문디’(구세주)의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500여년 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예수 초상화 ‘살바토르 문디’(구세주)의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21세기 최대의 재발견 예술품'으로 불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살바토르 문디'(구세주)가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에 낙찰됐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500여년 전 그린 그린 예수 초상화 '살바토르 문디'가 15일(현지시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억5030만달러(약 4978억9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경매 사상 최고 기록이자, 기존 최고가의 두배를 훨씬 뛰어넘는 액수다. 구매자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매수자는 전화로 경매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매는 약 20분만에 종료됐다.

당초 이 작품은 러시아의 억만장자이자 미술품 수집가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가 소장하다 1억 달러(약 1135억원)에 내놨다. 하지만 경매를 통해 4배 이상 가격에 팔린 셈이다.

지금까지 최고 경매 기록은 2015년 5월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이 세운 1억7940만 달러였다.

공개적인 경매가 아닌 개인적 거래 기록으로는 지난 2015년 9월 윌렘 데 쿠닝의 '인터체인지'가 세운 3억 달러가 최고 판매 기록이었다. 이 그림은 헤지펀드 매니저 케네스 그리핀이 구매했다.

'살바토르 문디'는 다빈치 그림들 중 유일하게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작품이다. 나머지 작품들은 현재 프랑스 루브르 등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그림 속에는 오른손을 들어 축복을 내리고, 왼손으로는 크리스털 보주를 잡고 있는 예수의 상반신이 담겨 있다.

이 그림은 지금은 최고의 몸값을 받고 있으나, 다빈치의 작품이라는 게 알려지지 않았던 1958년에는 45파운드(약 7만 원)에 영국 소더비 경매에서 팔리기도 했다.

이후 지난 2005년 전문가들이 그림의 붓질과 염료 등을 정밀 감정한 결과 이것이 다빈치의 진품임을 확인하면서 몸값이 급등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