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일주일 연기… 시험지 보안 '비상'
수능 일주일 연기… 시험지 보안 '비상'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7.11.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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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5개 보관소서 보관… "문 굳게 잠궈"
경찰, 2500명 경력 투입… 보관소 주변 순찰
포항 지진 여파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뒤로 연기된 16일 오전 청주시 서원구 청주교육지원청에 마련된 수능 문답지 보관 장소에 경찰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항 지진 여파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뒤로 연기된 16일 오전 청주시 서원구 청주교육지원청에 마련된 수능 문답지 보관 장소에 경찰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북 포항 지진으로 수능시험이 일주일 미뤄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시험지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수능 시험지는 당초 수능 당일인 이날 새벽 1180개 시험장으로 운반됐어야 한다.

하지만 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시험이 일주일 간 미뤄지면서 시험지는 전국 85개 보관소에서 보관하고 있다.

현재 시험지는 각 고사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분배 작업까지 완료한 상태에서 보관소 문을 굳게 잠궈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각 보관소 측은 앞으로 일주일 간 시험지를 더 지켜야하는만큼 보안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먼저 각 교육청은 시험지의 철통보완을 위해 사설 보안업체와 교육청 직원이 함께 시험지를 지킬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에 더해 경찰은 연인원 2500여명을 추가 투입해 보안을 강화했다.

경찰은 시험지 보관 장소에 경력을 배치해 경계를 강화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등을 세워 긴급 출동 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지구대와 파출소가 2시간마다 보관소 주변을 순찰하기도 한다.

김상곤 교육부 장관은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에 협조를 요청해 일주일 동안 일체의 불미한 사안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4년 고등학교 2학년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지 1상자가 분실됐다가 미개봉 상태로 환수됐던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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