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와 완전 결별' 유승민, 국민의당에 적극 구애
'홍준표와 완전 결별' 유승민, 국민의당에 적극 구애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1.15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야 지도부 예방 과정서 洪에 두 차례 퇴짜맞아
구애 지속할 듯… 국민의당 끝장토론이 '디데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는 완전히 선을 긋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적극 구애를 하고있는 모양새다.

지난 13일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유 대표는 이틀동안 여야 지도부를 예방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제1야당인 홍준표 한국당 대표에게 두 차례나 퇴짜를 맞았다.

당초 유 대표는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홍 대표를 예방할 계획이었으나 한국당으로부터 거절 의사를 전달받았고, 이후 재차 예방을 요청했지만 또 거절당했다.

유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에서 "홍 대표와 어떤 자리에서든 만나 앞으로 국회에서 두 당간의 협력·연대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생각이 있지만 사실상 한국당에서 거부하고 있다"며 "홍 대표의 졸렬한 작태에 실망했다"고 맹비난을 했다.

홍 대표도 SNS를 통해 "잔류 배신자 집단에서 소위 말로만 개혁 소장파니 운운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그들은 정책으로 개혁을 이뤄낸 것은 없고 입으로만 개혁으로 포장해 국민을 현혹하고 오로지 당내 흠집내는 것만 개혁인양 처신한다"며 "더 이상 그들과 같이 하는 것은 당내 분란만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문을 닫고 그들의 실체를 국민들이 투표로 심판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일갈했다.

'문을 닫겠다'며 추후 복당도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시사한 셈이다.

한 달 안에 중도·보수대통합의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유 대표로서는 썩 달갑지 않은 반응이다.

다음달 중순까지 시간적 여유는 있지만 한국당과의 갈등이 쉽사리 봉합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보인다.

이 때문인지 유 대표는 국민의당과의 연대·통합에 더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미 유 대표와 안 대표는 14일 만남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다.

유 대표는 "바른정당과 많은 부분에서 생각이 일치하고, 또 국가적으로 제일 중요한 안보·경제·민생·개혁에 대해 생각이 많이 일치해 협력할 부분이 굉장히 넓다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안 대표는 "함께 새로운 개혁의 파트너로서 할 수 있는 여러 일에 대해 깊은 논의와 협력을 시작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당 호남권 중진의원들이 연대·통합에 크게 반발하고 있지만 유 대표로서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의당 측에 꾸준한 구애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당이 오는 21일 '끝장토론'을 통해 당의 진로를 논의하는 만큼, 이날이 디데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