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강진으로 포항 한동대 캠퍼스에서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15일 포항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하자 한동대 건물 여러 채 외벽에는 금이 갔고, 일부 벽돌은 떨어져 내리면서 학생들은 수업 중 혼비백산해 건물 밖으로 피신했다.
또 건물 주위에 있던 나뭇가지 등도 강진을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 내리면서 건물 주변에 있던 여러 승용차들이 파손되기도 했다.
강진으로 대피한 학생 500여명은 운동장에 모여 한동안 두려움에 떨었다. 학생 2명은 대피 과정에서 찰과상을 입기도 했다.
대학 측은 외벽 추가 붕괴, 여진 등을 우려해 일단 오는 19일까지 휴교할 방침이다.
경북도소방본부는 "캠퍼스 내 올네이션관 4층에서 화재 발생 신고도 있었지만 피해가 크지는 않았고 스프링클러 등으로 바로 껐다"고 말했다.
당시 한동대의 아찔한 상황은 동영상으로 촬영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퍼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9분31초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 깊이 9㎞ 지점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의 북위는 36.10도, 동경은 129.37도다.
이번 지진은 작년 9월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지진 중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신아일보] 배달형 기자 bdh2523@hanmail.net
[사진=연합뉴스]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