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외곽팀 활동비 지급' 이종명 전 국정원 차장 구속영장
검찰, '외곽팀 활동비 지급' 이종명 전 국정원 차장 구속영장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11.1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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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댓글공작'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국정원 예산 수십억원을 목적 외로 사용한 혐의로 15일 오후 이 전 차장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전 차장은 2011년 4월부터 2013년 4월까지 국정원 심리전단을 관할하는 3차장으로 재직했던 인물로,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의 직속상관이었다.

그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과 공모해 국정원 댓글부대인 '외곽팀'에 수백회에 걸쳐 국정원 예산 수십억원 상당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차장은 앞서 2013년 원세훈 전 원장 등과 함께 공직선거법과 국가정보원법 위반으로 기소돼 지난 8월 말 서울고법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또 앞서 검찰은 지난 9월21일 이 전 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이 전 차장의 구속영장 청구로 검찰이 조만간 원 전 원장을 소환해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