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등장에 꿈틀대는 담배시장
궐련형 전자담배 등장에 꿈틀대는 담배시장
  • 김동준 기자
  • 승인 2017.11.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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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 성장세…가격, 유해성 논란 여전
13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이 시범판매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이 시범판매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궐련형 전자담배가 등장하면서 흡연자들의 선택지가 다양해졌지만 이를 둘러싼 각종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월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가 출시되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어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BAT코리아)가 8월 ‘글로’를 출시했고, 최근에는 KT&G가 ‘릴’을 선보이면서 3파전 양상이 됐다.

전체 담배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2~3% 내외다. 시장 형성이 본격화되기 시작한지 반년도 채 안된 시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전용 스틱의 가격이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개소세 인상으로 담배소비세와 지방교육세, 부가가치세 등 부담금도 인상될 예정이다.

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 측은 현재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KT&G는 “당분간 가격 인상은 없다”고 못박은 상황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각 회사는 일반 담배는 태우는 과정에서 타르 등 유해물질이 발생하지만 궐련형 전자담배는 찌는 방식을 채용했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글로벌 담배회사가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감소를 입증하기 위해 진행한 임상실험이 신빙성이 없다는 주장도 공존하고 있다. 또한 일부 학계에서는 찌는 방식의 담배가 일반 담배 대비 유해성이 낮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이와 관련한 많은 이슈도 등장하고 있다”며 “글로벌 담배시장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궐련형 전자담배는 상승세를 그리는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동준 기자 blaa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