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도로교통공단, 故김주혁 사고 현장 정밀조사
경찰·도로교통공단, 故김주혁 사고 현장 정밀조사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7.11.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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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3D스캐너 동원…분석 결과는 내달 중순 전망
배우 고 김주혁의 차량과 충돌해 깨진 인도 턱에 도로교통공단 사고조사 담당 직원들이 흰색 래커로 표시해둔 모습 (사진=연합뉴스)
배우 고 김주혁의 차량과 충돌해 깨진 인도 턱에 도로교통공단 사고조사 담당 직원들이 흰색 래커로 표시해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김주혁씨의 사고 당시 상황을 재현하기 위한 현장조사가 진행됐다.

서울 강남경찰서와 도로교통공단 사고조사 담당 직원 10여명은 15일 오전 11시부터 사고 지점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앞 현장을 정밀 조사했다.

조사단은 먼저 김씨가 당시 몰았던 벤츠 SUV ‘지바겐’ 차량이 그랜저와 접촉사고 이후 갑자기 돌진해 인도로 올라갈 때 턱과 부딪힌 지점과 턱이 깨진 모습 등을 촬영하고, 흰색 스프레이 페인트로 지점을 표시했다.

이어 지바겐이 인도로 올라서 아파트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지기 전까지 바닥에 남긴 타이어 자국도 꼼꼼히 살핀 뒤 바퀴별로 자국을 구분해 페인트로 표시했다.

특히 이날 현장조사에서는 3차원(3D) 스캐너와 드론이 동원됐다. 3D 스캐너를 이용하면 사고 지점을 3차원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

김씨 차량 등 여러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통해 얻은 정보를 이 영상과 결합하면 사고 당시 상황을 상당 부분 실제와 가깝게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드론은  하늘에서 사고 현장을 조감하는 영상과 사진을 찍기 위해 사용됐다. 드론으로 찍은 사진을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이어붙이면 사고 현장 평면도도 완성된다.

공단은 이들 장비에서 얻은 정보를 이용해 교통사고 분석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분석 결과는 다음 달 중순에 나올 전망이다.

[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