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증가폭 다시 20만명대…청년실업률 8.6%
10월 취업자 증가폭 다시 20만명대…청년실업률 8.6%
  • 정수진 기자
  • 승인 2017.11.1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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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률 10월 기준 1999년 이후 최고치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10월 취업자 증가폭이 다시 20만명대로 하락하고, 청년층(15~29세) 체감실업률이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8월 20만명대로 떨어지기 전까지 7개월간 30만명 이상을 유지했었다. 이후 9월(31만4000명)에 다시 30만명대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였지만 10월 다시 20만명대로 하락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등에서 증가했고,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 감소했다.

전체 취업자 중 49.9%를 차지하는 상용근로자는 1년 전보다 35만6000명 증가했다.

자영업자는 지난 8월 1년여만에 감소했다가 9월(4만5000명)에 이어 10월(4만3000명)도 늘었다.

10월 고용률은 61.3%로 1년 전보다 0.2%p 상승했다.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9%로 1년 전보다 0.4%p 상승했다. 고용률은 1년 전과 비교해 30대 이상 연령계층이 상승하고 20대 이하 연령계층에서 하락했다.

실업률은 3.2%로 1년 전보다 0.2%p 하락했다. 반면 청년층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p 오른 8.6%였다.

청년 체감실업률인 고용보조지표3은 21.7%로, 1년 전보다 0.6%p 상승했다. 10월 기준 청년실업률은 1999년 이후 18년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체감실업률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육아, 재학‧수강, 가사 등에서 감소했지만, 쉬었음, 연로 등에서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6만3000명 증가한 1607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취업을 위한 학원‧기관 수강 등 취업준비는 68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명 증가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고용률이 실질적으로 상승했는데도 출산율 저하 등으로 고용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사람들이 늘지 않아 취업자 수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