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만경대 예약탐방제로 '안전·자연경관 지킨다'
설악산 만경대 예약탐방제로 '안전·자연경관 지킨다'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7.11.1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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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주말 방문인원 제한…한 방향 탐방로 운영

예약탐방제 이용객들이 설악산 만경대 정상 부근에서 경관을 둘러보고 있다.(사진=환경부)

예약탐방제 이용객들이 설악산 만경대 정상 부근에서 경관을 둘러보고 있다.(사진=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난달 1일부터 45일간 실시한 실시한 만경대 탐방예약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46년만에 처음 개방된 만경대는 하루 최고 1만1020여명이 방문하는 등 탐방객이 몰리면서 자연자원이 훼손되고 안전사고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올해 다시 만경대 개방을 앞두고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자연경관이 훼손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해 예약제를 도입 하기로 했으며, 공단 누리집(www.knps.or.kr)과 현장 예약으로 평일에는 2000명, 주말·공휴일에는 5000명으로 탐방객 수를 제한했다.

탐방로도 오색상가(약수터 입구)에서 시작해 용소폭포와 만경대를 지나 다시 오색상가로 돌아오는 한 방향 순환으로 한정해 탐방객 밀집현상을 해소하면서 지역상권도 살릴 수 있는 방안으로 결정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만경대 탐방예약제를 실시한 결과, 탐방객 수는 지난해 20만명에서 올해 약 6만명으로 줄었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올해 만경대를 방문한 탐방객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방문객 82%가 탐방예약제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70%는 "내년에도 재방문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설악산 만경대 탐방로.(자료=환경부)

설악산 만경대 탐방로.(자료=환경부)

김영래 국립공원관리공단 탐방복지처장은 "지역주민의 협조를 바탕으로 만경대 탐방예약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다"며 "국립공원을 보호하면서 지역주민과 탐방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제도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