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음력 10월 4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만 95세 생일을 맞는다.
재계 창업 1세대 가운데 최고령 인물로 꼽히는 그는 최근 두 아들과 함께 롯데 경영비리 혐의로 기소되며 최근 징역 10년의 중형을 구형받았다.
이어 1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조촐한 생일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15일 롯데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생일 당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에서 가까운 친지들과 생일을 맞을 계획이다.
지난달 말 서울가정법원 결정에 따라 신 총괄회장이 내년 초 거주지가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이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올해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보내는 마지막 생일이 될 가능성도 있다.
신 총괄회장은 작년 생일을 검찰의 롯데 총수 일가에 대한 대대적 수사로 기소된 상태에서 맞았다.
올해에는 검찰로부터 가족들에게 부당한 급여 지급, 일감 몰아주기 등의 혐의로 징역 10년을 구형받은 상태다.
현재 신 총괄회장은 2013년 집무실에서 넘어지며 고관절 수술 후 거동이 불편하며 정신 또한 또렷하지 않다.
일각에서는 이를 고려해 보면 신 총괄회장이 현재 처해있는 법적 위기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자녀들도 모두 검찰로부터 중형을 구형받았다.
이에 따라 신 총괄회장은 이번 95번째 생일에 가족, 친지들과 함께 조용히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을 제외하고 신 총괄회장의 생일에 함께했던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 여사는 올해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동빈 회장은 참석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