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기이사 보수 1인 평균 68억원… 전년比 2.7배
삼성전자 등기이사 보수 1인 평균 68억원… 전년比 2.7배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11.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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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3분기까지 삼성전자 등기이사들이 받은 보수가 1인당 평균 6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만에 2.7배 증가한 수준으로 글로벌 반도체의 '수퍼호황' 등에 따라 사상최고 경영 실적을 이어간 것에 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9월 사내 등기이사인 권오현·윤부근·신종균·이재용 등 4명의 보수 총액이 271억5200만원, 1인당 평균 67억8800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사내 등기이사 4명(권오현, 윤부근, 신종균, 이상훈)의 보수총액 102억2400만원, 1인당 평균 25억5600만원에 비해 2.66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삼성전자 임직원 9만9836명의 1인당 평균 급여액 6100만원보다 약 111배 높은 보수를 받아갔다.

이로써 사내 등기이사 4명의 1인당 평균 연봉은 작년 1인당 평균 보수액 48억3700만원보다 크게 올랐다.

이번 공시에서는 개인별 보수액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2분기까지는 △권오현 회장 139억8000만원 △윤부근 부회장 50억5700만원 △신종균 부회장 50억5000만원 △이재용 부회장 8억4700만원을 받아간 것으로 보면 이번에도 절반이 넘는 금액을 권 회장이 챙긴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감사위원이 아닌 사외이사 2명(이병기, 박재완)의 연봉은 1인당 평균 5900만원, 감사위원을 겸한 사외이사 3명(이인호, 김한중, 송광수)은 6500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감사 9명의 보수 한도액을 총 550억원으로 승인했다.

한편, 올 3분기 삼성전자 등기임원은 등기이사 4명, 사외이사 5명 등 총 9명이다. 이 밖에 미등기임원은 지난해 말(1029명) 대비 소폭 증가한 총 1149명을 기록했다.

미등기 임원은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사장 13명 △부사장(대우) 56명 △전무(대우) 111명 △상무(대우) 522명 △연구·전문위원 446명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