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르비아와 1-1 아쉬운 무승부... '구자철 PK골'
한국, 세르비아와 1-1 아쉬운 무승부... '구자철 PK골'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11.1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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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 무승부를 거둔 양팀 선수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1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 무승부를 거둔 양팀 선수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한국이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목표했던 2연승에는 실패했지만 가능성을 확인한 경기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신태용호는 손흥민을 원톱 공격수로 내세우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4-4-2 전술을 가동했다.

이재성은 왼쪽, 권창훈은 오른쪽 날개에 각각 배치했고, 기성용과 정우영이 더블 볼란치로 중앙을 지켰다.

포백은 왼쪽부터 김민우-김영권-장현수-최철순 순이다. 골키퍼는 부상당한 김승규를 대신해 조현우가 나섰다. 조현우는 이날 경기가 A매치 데뷔전이다.

신태용호는 초반부터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세르비아는 확실히 강했다.

세르비아는 전반 20분 만에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밀린코비치 사비치의 슈팅이 한국팀 옆 그물을 흔들었다.

7분 뒤에도 랴이치가 강력한 프리킥으로 골문을 위협했지만 조현우가 몸을 날리는 엄청난 선방으로 막아냈다.

중반에 접어들면서 한국은 반격에 나섰다.

전반 30분 오른쪽 측면으로 흐른 공을 손흥민이 잡아 슈팅했지만 각을 좁힌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 전반 33분 장현수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서서히 기량을 끌어올린 한국은 전반 43분 김민우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손흥민이 살짝 돌리며 기회를 엿봤으나 골키퍼가 선방해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1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 구자철이 패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넣자 손흥민이 공을 다시 걷어차고 있다.
1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 구자철이 패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넣자 손흥민이 공을 다시 걷어차고 있다.

이후 세르비아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골키퍼 스토이코비치를 빼고 드미트로비치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한국은 전반의 기세를 몰아 후반에도 강하게 몰아쳤다. 후반 11분 권창훈이 손흥민과 2:1 패스를 시도한 뒤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팽팽히 맞서던 균형은 후반 14분 깨졌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랴이치가 정확한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역습한방에 한국은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한국은 곧바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쫓았다. 권창훈의 크로스를 구자철이 받는 과정에서 파울을 얻었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자 구자철이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또 다시 승부가 원점이 되자 양 팀은 선수 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했다. 세르비아는 후반 23분 이바노비치 대신 벨코비치를 교체로 넣었다. 신태용 감독도 후반 25분 구자철 대신 이근호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또 세르비아는 후반 29분 밀란코비치-사비치를 대신해 가시노비치를 투입해 또 변화를 줬다. 그러자 한국은 후반 35분 권창훈, 이재성을 빼고 이명주, 염기훈, 김진수까지 투입하며 맞섰다.

한국은 끝까지 패기 넘치는 공세를 펼쳤으나 키퍼의 선방에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세르비아 믈라덴 크르스타이치 감독은 “한국은 매우 좋은 팀이다. 월드컵 본선행도 확정지었다.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 과거에 비해 한국이 매우 발전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1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 신태용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1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 신태용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