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2단계 용수공급 시설공사, 총제적 부실"
"세종시 2단계 용수공급 시설공사, 총제적 부실"
  • 정태경 기자
  • 승인 2017.11.1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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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2단계 용수공급시설공사(상수도관로 공사)와 관련 계획부터, 시공, 관리감독까지 총제적으로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전시의회 김동섭 의원(더불어민주당, 유성구2)은 지난 13일 열린 제234회 시의회 제2차 정례회 중 이같이 지적했다.

지난 5월 착공해 2018년 6월 준공예정인 세종시 2단계 용수공급시설은 대전 3구간, 세종 2구간 총 5개 구간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김 의원은 “5개 구간 중 2.6㎞에 이르는 1구간의 경우 지하매설물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이뤄진 설계 오류로, 공사 노선변경 등이 필요하다”며 “설계회사가 가장 큰 문제다. 지하매설물이 있는데도 설계하고, 납품하는 것은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를 능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68㎞인 2구간 역시 설계에서 대형 암반지대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3구간은 흙막이 없이 공사가 가능한데도 흙막이가 설계돼 예산 낭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착공 후 5개월 동안 감리단장이 3명 바뀌는 등 관리 감독의 허점이 노출됐고, 설계상 지하매설물이 있는 노선으로 설계한 점, 경암지반인데도 연약지반 공법을 고수하는 점, 시 정기감사에서 공사비 과다계상으로 지적된 점, 흙막이 공법 적용상 나타난 문제점 등 많은 문제가 대두되었음에도 상수도본부가 제역할을 태만하고 있음을 강하게 질타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세종시와의 약속대로 용수공급이 안될 경우 그 여파를 누가 책임을 질것인가를 집중 추궁하고, 시공사에서 상수도본부 담당 공무원과 감리회사를 직권남용 및 사기혐의로 고소한 현 상황에서 어떻게 공사재계를 할 것인지 대책을 강구할 것을 강조했다.

[신아일보] 대전/정태경 기자 taegyeong397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