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여성정책개발원 송미영 박사 “휴가제도 활성화 정책도입 필요”
충남 지방공무원 10명 중 9명은 남성육아휴직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남성쿼터제의 도입을 원하고 있어 휴가제도 활성화를 위한 정책도입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송미영 박사(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충남 공공부문 일과 생활의 균형정책 현황과 개선방안’에서 “육아휴직기간의 일정기간을 남성에게 별도로 할당해 남성만이 이 기간을 사용하도록 하는 남성쿼터제의 도입에 대해 90%이상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됐다”며 “정책도입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과 생활의 균형을 저해하는 요인을 살펴본 결과, 평소 자기개발을 못하는 1순위 이유는 54.4%가 시간 부족으로 응답했다”며 “특히, 여성의 경우 56.4%가 시간이 부족해서 자기개발을 못하고 있다고 답변을 한 반면, 남성은 시간부족과 함께 관심부족도 14.8%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1순위 이유도 시간부족(44.2%), 여가생활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1순위 이유도 시간부족(32.5%), 가정생활 중 가장 불만스러운 문제도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부족(48%)’으로 나타났다”고 꼬집었다
송 박사는 “일 지원제도의 개선을 위해서는 업무효율성 및 인사·평가의 공정성 개선, 대체인력 활용의 높이기 위한 홍보 및 교육 체계화, 대체인력 뱅크 활용을 높이기 위한 대체인력 관리계획 수립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가족 지원제도의 개선방안으로 남성육아휴직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이용비율 남녀동수 목표 설정, 육아휴직 이전 시기·육아휴직 시기·육아휴직 후의 시간 및 경제적 손실 지원, 육아기 공무원의 부분근무 공무원 제도 및 시간선택제 공무원제도 활용할 수 있는 여건조성 등을 제안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충남도 및 15개 시군을 중심으로 일과 생활 균형 제도의 운용 실태와 장애요인 분석을 위해 충남도 본청 및 15개 시·군 공무원 640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충남 공공부문의 ‘일-가족 균형’은 평균 6.80점으로 가장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인지하는 영역인 반면 ‘지각된 균형감’이 평균 6.10점으로 상대적으로 가장 불균형 수준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아일보] 충남도/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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